FC서울의 윤일록(가운데)이 후반 24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FC서울이 베이징 궈안((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베이징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두 경기합계 3-1로 베이징을 뿌리치고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득점없이 비겼던 서울은 이날 반드시이겨야 한다는 부담 속에 전반 베이징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초반에 동점을 만들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는 등 조마조마한 순간을 보냈으나 후반 16분과 24분 연속골이 터져 마침내 경기를뒤집고 종료직전 추가시간에 쐐기골을보태 3-1로 승리했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입장이던 서울은초반에 골을 얻어맞아 더 어려운 처지가 됐다. 경기 시작 9분만에 김치우의패스 실수로 베이징 스트라이커 프레데릭 카누테에게 완벽한 찬스를 헌납,선제골을 내줬다. 이 골로 1-0으로 이기는 시나리오가 사라졌고 무조건 2골이상 뽑아 역전승을 거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베이징이 카누테를 제외한전원을 후방에 배치하고 밀집 수비에나서면서 서울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끈질긴 공세를 이어간 서울은 전반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상대를 위협하기 시작했으나 전반 27분 몰리나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33분과36분 하대성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에막히며 땅을 쳤다.
전반을 0-1로 마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치우 대신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디가 김치우 자리로 끌어내리고 최전방에 데얀과 김현성 두 장신공격수를 내세워포스트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15분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데얀의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이 터지며 마침내 분위기가 돌아섰다. 왼쪽 측면에서 윤일록이 크로스를 올리자 아디가쇄도하면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8분 뒤에는 윤일록이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서울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급한 쪽으로 입장이 바뀐 베이징은 설상가상으로 간판 골잡이 카누테가 흥분을 자제하지 못하고 잇달아 불필요한 반칙으로 옐로카드 두 장을 받아 퇴장당하면서 결정적으로 어두움이 드리웠다.
서울 역시 막판에 아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또한 막바지에 아디가 두장의 옐로카드를 한꺼번에 받으며 퇴장 당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전원 공격으로 나선 베이징을 상대로 효과적인역습으로 고명진이 쐐기골을 터트려 8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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