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아비달이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간이식 수술을 받고 그라운드로 복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한 베테랑 수비수 에릭 아비달(34·프랑스)이 눈물 속에 소속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별했다.
아비달은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고 싶었지만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며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는 어릴 적부터 나의 열정이었다”며 “지금 축구를 그만두지는 않겠다. 내 몸이 더는 뛸 수 없다고 말할 때 축구화를 벗겠다”고 강조했다.
아비달은 지난 2011년 3월 간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2개월 만에 복귀해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불렸다. 지난해 4월 다시 상태가 악화돼 결국 이식 수술을 받았고 꼬박 11개월간의 재활을 거친 뒤 지난 3월 그라운드에 복귀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6월 말로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끝나는 아비달은 계속 선수로 뛰길 원했지만 구단측은 유소년 아카데미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별을 선택했다.
기자회견 도중 아쉬움에 굵은 눈물을 쏟은 아비달은 “그동안 도움을 준 가족과 동료, 코칭스태프, 팀닥터, 물리치료사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6년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며 “다른 클럽에서 관심을 끌만 한 제안을 해온 만큼 어떤 팀으로 옮기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티토 빌라노바 감독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 카를레스 푸욜,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자리를 지켰고, 아비달은 이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지난 2007년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아비달은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며 6시즌 동안 15차례나 우승트로피(UEFA 챔피언스리그 2회·정규리그 4회·국왕컵 2회·클럽월드컵 2회·UEFA 수퍼컵 2회·스페인 수퍼컵 3회)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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