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국 체험연수·미국 캠프
▶ 관리·감독 소홀 탈선 우려
#사례1=재작년 여름방학 때 한국 체험연수에 참가했던 한인 고등학생 K모 군. 그는 함께 연수에 참가했던 또래 학생들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다 인사불성이 되는 바람에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솔자의 눈을 피해 몰래 술파티를 벌이던 중 일어난 사건으로 하마터면 큰 불상사가 일어날 뻔 했다는 게 당시 함께 했던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례2=지난해 미국내 한 단체가 운영하는 서머 캠프에 참여했던 중학생 C모 군은 최근까지 탈선현장을 맴돌고 있는 경우. C군은 서머캠프에서 사귄 친구들과 이후 계속 어울리기 시작했고 술과 마약까지 손을 댄 것이다. C군을 상담한 상담기관 관계자는 “아주 극소수이지만 서머캠프에서 친구를 잘못 사귀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초ㆍ중ㆍ고교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머 캠프나 한국체험 행사 모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한인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학기간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과 견문을 익히는데 캠프나 한국체험 행사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는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를 탈선행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국체험 행사의 경우 한국식으로 18세 미만의 청소년 대상 보호인식이 느슨해 과다한 자유 시간을 주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학부모 제니퍼 신씨는 “올 여름 방학에는 고등학생 아들을 모국 체험 행사에 참가시키려 하는 데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하는 건 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면서 “여러 주변사람들을 만나 각 연수 프로그램들의 평판을 듣고 있지만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 10대 자녀를 보낼 경우 우선 주관 단체나 기관이 공신력 있는 곳 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위기상황 대처 방법을 미리 숙지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상숙 유스&패밀리 포커스 대표는 “합숙 형식의 연수 프로그램의 문제는 학생들에 대한 통솔과 관리ㆍ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믿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천지훈·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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