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갑자기‘순한 양’돌변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까지‘날 선’발언 계속
한국은 오늘 숙적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로 충돌한다. <연합>
18일 오전 5시(LA시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이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종예선 마지막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수위 높은 설전이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
17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는 양팀감독이 차례로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시작되기 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갑작스럽게 당부할것이 있다”며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FIFA 경기감독관이 양 팀 관계자와의회의에서 상대 감독을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 달라고 권고했다”면서 “이런 발언을 유도하는 질문을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이 경기는 이란에게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일전이고 한국에게도 브라질행을 결정하며 실추된 대표팀의 명예를 회복해야하는 한 판이다. 그래서인지 양 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차례 도발성 발언을 주고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란 국민을 모욕했다. 사과하라” (케이로스 감독),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고향 포르투갈에서TV로 보게 될 것이다” (최 감독) 등으로 수위도 높았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유쾌한 측면도 있었던 설전이지만 FIFA에서는 외신으로 이 내용을접하고 경기감독관에게 기자회견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고전했다.
그래서인지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공식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순한 양’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본선진출을 확정지으면 꽃을 선물하겠다”며 “피와 복수의 축구는 그만해야 한다”고 양팀의 격앙된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발언도 했다.
반면 최 감독은 이날도 변함없이날 선 발언을 이어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한이란 기자가 “ FIFA는 ‘뷰티풀(beautiful)게임’을 추구하는데 왜 따르지않느냐”고 묻자 “경기장 안에서는 페어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 나는 케이로스 감독이 심한 말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만 응대를 했을 뿐”이라면서 “이란이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원래 심리적으로 쫓기면 말을 많이 하고 쓸데 없는 도발을 하게 마련”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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