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골라인 1m 앞에서 장현수가 밀어넣으려 했으나 또 다시 아흐마 디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다. < 연 합 >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의 김영권(22번)이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리고 있다. 하지 만 볼은 앞을 가로막은 수비수 2명은 통과했으나 이란 골키퍼 라만 아흐마디의 마지막 저 지에 막히고 말았다. < 연 합 >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아쉽다.”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달성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최강희(54) 감독의 안색은 어두웠다.
지난 2011년 12월 조광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면서 최강희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임기를 2013년 6월까지라고 못박았다. 그는 당시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갔을 때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며“ 본선에 가더라도 대표팀 감독직을 내가사양하겠다”고 단언, 출발부터 ‘시한부 감독’을 자처했었다. 따라서 18일이란전이 그의 대표팀 사령탑 고별전이었고 이날만큼은 화끈한 승리로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염원했으나 결과는 뼈아픈 0-1 패배였다.
경기 후 펼쳐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식에서 최 감독은 “8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달성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팬들이 끝까지 성원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못난 감독을만나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에 나가게 됐으니까 남은 기간 새롭게 팀을 정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로 이날 이란전을꼽았다. 그는“ 그동안 편안하게 경기를한 적이 없었고 특히 오늘 경기는 결과가 아쉬워서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것같다”고 밝혔다. 본선 진출 목표를 이뤄낸 감독 중 가장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최 감독은“ 유종의미를 거두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준비를 잘 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은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선수들은최선을 다했다. 내가 책임을 지겠다”며한숨을 쉬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 첫 2경기 말고는 모든 경기에서 내용과 결과가 좋지못했다”면서 “내가 (시한부 감독이라는) 한계를 두고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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