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부터 독설을 주고받았던 한국과 이란 사령탑은 결국 경기 후에도 악수 없이 돌아섰다. 악수가 없었을 뿐 아니라 이란 감독은 한수 더 떠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질’을 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18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한국-이란전이 끝난 직후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오다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상식적 도발을 했다. 벤치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는 “그 장면을 보고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코칭스태프들이 만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진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이어이가 없다”며 이란 감독의 무례를 비판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본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나는 이란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축하받을 일”이라며 ‘덕담’을 건네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위대한 팀 정신으로경기를 펼친 이란이 승리했다. 우리가기술적으로 뛰어났고 (위기 상황에서의) 결단력도 강했다”면서 모든 면에서이겼음을 선포하기도 했다. 케이로스감독과 최강희 감독과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위 높은 독설을 주고받는 이례적인 설전을 펼쳐 관심을 끌었는데 최강희 감독은 안방에서 졌을 뿐 아니라주먹질까지 당하는 등 이중의 수모를겪고 말았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화가 난 일부팬들이 필드에 물병을 투척해 눈살을찌푸리게 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란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들고 경기장안에서 환호하자 일부 팬들이 경기장안으로 물병을 던져 ‘몰지각한 관중매너’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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