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유럽에서 계속 뛰고 싶고 국가대표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베테랑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2·퀸스팍 레인저스, 이하 QPR)이 유럽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교제사실을 발표하기 위해 가진 20일 수원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향후 커리어와 관련,“유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많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유럽에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소속 클럽인 QPR이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자 다른클럽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이나 중동 등지의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잉글랜드, 프랑스, 미국,카타르 언론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박지성은 유럽리그의 클럽을 우선순위에 두고 새 클럽을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지성은 또한 국가대표로 복귀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유력한 차기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최근 어려움을 겪어 걱정 때문에많은 분이 복귀를 원하지만 이번에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한 몇몇 훌륭한 선수들이 팀에 다시 들어가면 한국 축구가 다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 복귀를 전혀 고려하지않는 이유로 무릎이 장시간 여행하면물이 차는 증세를 보이는 것을 들었다.

그는 지난 2011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할 때도 이런 몸 상태를 주요 이유로제시했었다.

박지성은“ 지금은 휴가를 보내고 있어 몸 상태가 아주 좋지만 무릎을 항상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며“ 무릎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내 은퇴시기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다음 행선지로 현재 거론중인 팀 가운데 유럽팀으로는 프랑스 AS모나코와 잉글랜드 카디프시티등이 있었으나 아직 유력한 팀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이적료, 임대료, 연봉 협상 등의 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계약된 상태인 QPR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한편 그는 “ K리그 클래식까지 모든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으나한국 무대로 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