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스페인,‘동네북’타히티에 10-0 우루과이는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예약
타히티 골키퍼 미카엘 로셰는 최선을 다했으나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론 백약이 무효였다.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 출전한 타히티에게FIFA랭킹 1위이자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너무 높은 벽이었다.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경기에서 몇 수 아래인 타히티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10-0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스코어는 대회 역사상 최다 점수차 신기록으로 종전기록은 1999년 멕시코 대회 4강전에서 브라질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둔 8-2 승리였다.
FIFA 랭킹 1위와 138위의 대결은 완전한 미스매치였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1골을 넣어 1-6 완패에도 불구, FIFA 대회 본선 첫 골의 기쁨을 맛봤던 타히티는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도 당당히 맞섰으나 세계 정상의 팀과겨룰 기회를 얻은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은 전반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2골 등으로 4-0 리드를 잡은 뒤후반 시작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게약팀에 대한 진짜 예의라는 듯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교체를 단행하며 6골을 더 꽂아넣었다. 토레스(4골)와 다비드 비야(3골·바르셀로나)가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다비드실바(맨체스터 시티)가 2골, 후안 마타(첼시)가 1골을 보탰다. 주심은 후반 45분이 되자 재량으로 연장시간 없이 경기를 곧바로 끝냈다. 이로써 스페인은대회 2연승으로 조 선두로 나서며 4강행을 거의 확정지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또 다른 B조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날)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맹활약에 힘입어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4강 진출에 절대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포를란은 전반 19분 코너킥으로 디에고 루가노(말라가)의 왼발 선제골을 도운 뒤1-1 동점이던 후반 6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가르는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1차전에서 스페인이 1-2로 패했던 우루과이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사실상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나이지리아 역시 1승1패이고 골득실에선우루과이보다 4골이나 앞서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최종전에서 최강 스페인과맞붙는 반면 우루과이는 최약체 ‘동네북’인 타히티와 겨루게 돼 지각변동을일으킨 대이변이 없는 한 우루과이의4강행은 기정사실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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