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문예공모 시 부문 심사위원인 한혜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올랜도 간다’(푸른 사상)를 냈다.
60편의 시를 모은 이 시집에 대해 문학평론가 장석주 시인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굽이치며 흘러가는 일상에 대해 노래할 때 한혜영의 시들은 생생하다. 그 일상이란 단추 달기, 죽은 아버지 떠올리기, 고향음식 찾아 떠나기, 지붕에서 기와 올리는 노동자 바라보기, 이승의 마지막 장면 상상하기 따위로 범상하다. 이 눈 밝은 시인이 일상의 조촐함에서 건져 올리는, 산다는 것은 사납게 진저리치고 꿈을 쫓아가다가 발 헛딛기라는, 범속한 트임에서 찾은 실체적 진실들이 진주알 같이 반짝인다. 과장과 자기 현시가 없는 정직한 자기 응시, 그 응시 속에서 찾은 삶의 진실들, 그것이 한혜영 시들의 매혹으로 빛난다”고 쓰고 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일상적으로 이중언어의 환경에 놓여 있는 이민자 시인이 이렇듯 치열하고도 견고한 언어적 자의식을 가진 사례는 우리 시단에서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녀는 이민자로서의 삶 사이사이에 모국어를 통해 삶의 심충과 만나는 순간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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