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도시 불꽃놀이·대형 이벤트 노린 범죄 우려
▶ 타운 어제 폭발물 소동
미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LA 등 주요 대도시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불꽃놀이와 문화공연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곳곳에서 예정돼 있어 당국은 지난 4월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와 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DC를 비롯해 LA, 뉴욕, 보스턴 등의 경찰 당국은 독립기념일 당일 시내 주요 행사장을 중심으로 경비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복 경찰도 대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역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여전히 ‘테러 악몽’이 가시지 않은 보스턴. 지금까지 별다른 테러 첩보는 입수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큰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는 찰스강 둔치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검색대가 설치됐으며, 경찰 당국은 시민들에게 백팩(배낭)과 바퀴 달린 쿨러, 혼합 음료수 등을 가져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행사 직전인 오후 4시 이후에는 의자와 차양, 담요 등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매년 수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 몰 인근에도 수많은 검색대가 설치돼 모든 시민들이 이를 통과하도록 했다. 아울러 헬리콥터, 보트 등을 동원하고, 거리에는 이동식 감시카메라, 방사능 검색기 등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테레경계령이 내려진 이날 오전 LA에서는 한인타운 인근 켄모어 애비뉴에서 파이프폭탄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경찰을 긴장시켰으나 결국 불법 폭죽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테러의 ‘단골 타깃’으로 거론되는 뉴욕에서는 4일 재개장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페리 선박을 타기 전에 모두 검색대를 거치도록 했다.
국립폭발물태스크포스(NETF)는 불꽃놀이 장비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수상한 인물을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보스턴 테러의 범인들과 지난 2010년 뉴욕 타임스스퀘어 테러 미수범들이 폭발물 제조에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을 이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NETF는 “손가락 일부가 없다든지 폭발물 실험과 관련된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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