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군부 쿠데타
▶ 국방장관 대선·총선 로드맵 발표 헌재소장을 임시 대통령에 지명
이집트 군부가 3일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가택 연금하고 대통령의권한을 박탈한다고 발표, 이집트에 사실상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특히 쿠데타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않아 사실상 묵인하는 것이 아니냐는추측이 나돌고 있다. 만일 미국이 이번 사태를 군부 쿠데타로 선언하면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조치를취해야 한다.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3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국영TV생방송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박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에따라 지난해 6월 대통령에 취임한 지 약 1년만에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 소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엘 시시 장관은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다시 치르고 국가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이집트 정치의 안정화를 추구할것이라는 로드맵을 아울러 발표했다.
이날 엘 시시 장관의 발표 회견장에 동참한 범야권 그룹 구국전선의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군부의 로드맵은2011년 시민혁명의 연속"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엘 시시의 발표가 나오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에 운집한 수십만명은 축포를 쏘고 환호를 질렀다.
그러나 카이로 나스르시티의 무르시 지지 집회 참가자들은 "군부 통치반대"를 외쳤다.
무르시 집회 참가자 다수는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집회 현장을떠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집트군은 이날 무르시와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일부 지도부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집트 공항 당국도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의장 모함메드 바디에, 부의장 카이라트 알 샤테르에 대해 외국으로 출국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의 최고위간부 일부는 2011년 시민혁명 기간교도소에서 탈옥한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집트 군부가 제시한 ‘48시간’최후통첩 시한이 지난 가운데 무르시가 현재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고 알하야트 TV 채널이 보도했다.
다른 현지 언론은 이집트 군인들이무르시를 대통령궁에서 카이로 인근의 공군기지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이집트군은 또 무르시 지지자들이모여 있는 카이로 나스르시티와 카이로대 주변과 주요 국가 시설에는 군탱크와 병력을 배치했다.
■무르시 집권 일지
국민의 높은 기대 부응 못해■무르시 몰락 원인▲2011년 1월 25일 = 무바라크대통령 퇴진 및 정치·경제 개혁요구 대규모 시위 시작▲1월 31일 = 이집트 군부-부통령도 무라바크 하야 요구▲2월 11일 = 무바라크 사퇴 결심, 군에 권력 이양 발표▲8월3일 = 무바라크와 그의 두아들, 전 내무부장관, 첫 재판▲2012년 1월5일 = 이집트 검찰, 무바라크에 사형 구형▲6월18일 = 무슬림형제단, 무르시 대통령 당선 선언▲6월30일 =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공식 취임▲11월22일 = 대통령 권한 대폭강화한 헌’ 법 선언문’ 발표▲12월25일 = 새 헌법 국민투표통과 공식 발표▲2013년 1월25일 = 시민혁명 2주년 맞아 대규모 무르시 반대 시위▲6월30일 = 무르시 취임 1주년을 맞아 100만명 이상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열림.
▲7월1일 = 무르시 찬반 시위가열…군부는 “48시간 이내 혼란해결하라"며 최후통첩▲7월3일 = 이집트군, 무르시 대통령직 박탈…친정부 시위대 주변에 탱크 배치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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