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미밸리서 폭죽장치 오작동 36명 중경상
▶ 1만여명 운집한 행사장 아수라장
4일 밤 시미밸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 도중 폭죽이 관객석으로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해 3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부상자들이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시미밸리에서 열린 공식 불꽃놀이 행사 도중 폭죽이 관람객들에게 발사돼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밤 시미밸리 시 ‘랜초 샌타 수잔나 커뮤니티 팍’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중 일부 폭죽발사 장치가 일찍 터져 옆에 있던 폭죽발사대들이 연달아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이어 쓰러지면서 관람객쪽을 향하게 된 폭죽발사대들에 폭죽이 발사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당시 불꽃놀이 축제 현장에서 1만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었으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도 가족과 함께 당시 불꽃놀이를 관람 중이었다. 폭죽발사대 오작동으로 시작된 이 사고로 객석에 있던 관람객들이 폭죽 파편에 맞거나 화상을 당했다.
또, 폭죽이 객석에서 터지자 놀란 군중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려 하면서 엉키는 바람에 넘어져 타박상을 입은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이 사고를 목격한 관람객들은 폭죽은 관객석과 관객석 바로위에서 터졌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3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로스 로블레스 병원(사우전 옥스)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한 목격자는 “공중에서 폭발해야할 폭죽이 지상에서 터지는 광경은 처음 보았다”며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났으며 관중들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몸을 피하려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나자 시미밸리 경찰측은 즉각 폭죽 발사를 중단시켰다. 경찰은 일단 단순 사고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 당시 관객석과 폭죽 발사대 간격이 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불꽃놀이 주관업체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불꽃놀이 폭죽장치 자체가 폭발물이어서 자칫 관중석에서 터졌을 경우 더 큰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폭죽발사대와 관객석 사이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다면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와 이런 점 때문에 남가주 대부분의 도시들이 주민들의 불꽃놀이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도시는 아직도 이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아동, 혹은 청소년들이 폭죽장치를 다룰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
한편, 독립기념일 당일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의 무분별한 불꽃놀이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웨스트코비나 인근에 사는 한인 이모씨는 “4일 오후 해가 질 무렵부터 주민들이 저마다 불꽃놀이를 시작, 자정까지 단 10초도 쉬지 않고 진행됐다”며 “전쟁터에 오는 줄 알았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를 금지하거나 안전을 강화하는 캘리포니아 주법 제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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