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숙 자이언츠 상대 6⅔이닝 4안타 2실점
▶ 유리베 3안타 7타점 ‘수퍼도우미’ 맹활약
류현진은 눈엣가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4번째 대결에서 첫 승을 따내며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5전6기로 시즌 7승 고지에 올랐다. 눈엣가시였던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4번째 대결에서 첫 승을 따내며 화끈한 복수전을 펼쳤다.
5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진 자이언츠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⅔이닝동안 산발 4안타 2실점으로 역투, 다저스의 10-2 낙승을 이끌며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8번 타자로 나선 3루수 후안 유리베가 2타점 2루타, 3타점 3루타, 투런홈런을 차례로 터뜨리며 혼자서 7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에 힘입어 자이언츠 마운드를 장단 13안타로 두들기며 10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리베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단타만 치면 사이클히트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어머니가 한인인 자이언츠의 루키 우완투수 제이크 더닝에게 첵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실패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5월28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안타 완봉승으로 시즌 6승째를 따낸 이후 38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연속 5차례 등판에서 승리추가에 실패했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또 퀄리티 스타트 행진은 8게임째로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 3개를 잡고 볼넷 3개를 내줬으며 방어율은 2.83에서 2.82로 약간 내려갔다. 6월을 빈손으로 보냈던 류현진은 7월 첫 출격에서 승리를 거둬 다시 승수 쌓기에 시동을 걸게 됐다.
후련한 복수전이었다. 올해 자이언츠와 3차례 맞대결에서 방어율 2.84의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 1승도 건지지 못하고 2패만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마침내 숙적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며 징크스를 훌훌 떨쳐버렸다.
특히 최근들어 급속히 파괴력을 더해가고 있는 다저스 타선이 3회까지 8점을 뽑아내며 폭발, 힘들이지 않고 순항할 수 있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안드레스 토레스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 내야안타가 되면서 시작부터 꼬였다. 이어 마코 스쿠타로를 스트레이트 포볼로 내보낸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을 2루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버스터 포지를 포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헌터 펜스의 숏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그동안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 2개 포함, 8타수 6안타, 4타점을 올린 천적 펜스를 위기에서 땅볼 처리한 것이 대량실점을 방지하는 중요한 아웃이 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브랜던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공수교대 후 2회초 포볼 2개와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유리베가 2타점 2루타를 뿜어 2-1로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3회초 선두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를 시작으로 핸리 라미레스와 A.J. 엘리스와 적시타, 그리고 유리베의 주자일소 3타점 3루타가 잇달아 터져 7-1로 크게 앞서가며 자이언츠 선발 맷 케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류현진은 구원투수 조지 칸토스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유리베까지 홈에 불러들이며 리드를 8-1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의 시즌 4번째 타점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후 안타와 2루타로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포지와 헌터를 2루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이후 6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다저스는 7회초 유리베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10-1까지 벌렸고 류현진은 7회말 선두 벨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두 명을 잡고 마운드를 루키 호세 도밍게스에 넘겼는데 도밍게스가 토니 아브레이유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41승44패를 기록하며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5승41패)와 3게임반차를 유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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