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 측서 정보 안줘 TV 보고 확인”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중국 여학생 왕린자(17)의 부모가 7일 중국 장산성에서 딸의 사망 소식을 통보받은 후 오열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의 탑승객 일부가 신체마비나 복부 출혈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로 중국 국적의 여고생 2명이 숨지고 중상 40여명을 포함해 182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가 다수 수용된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의 마거릿 넛슨 외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한 결과 복부 손상, 척추 골절 등이많고 일부는 마비, 머리 외상 등의 증상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2명은 활주로에서 항공기에 의해 끌렸는지 도로에서 굴렀을때 입는 상처가 있다. 이들이 여객기바깥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어쨌거나 둘 다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넛슨 과장은 말을 할 수 있는 환자는 모두 의료진에 여객기 뒤쪽 좌석에앉아 있었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7일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대기실에는 사고 항공기 탑승객들의 소식을 묻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기실을 찾은 오모(52) 씨는 “미국에 사는 부인과 아들을 만나러 처형과장모님이 비행기를 탔다”며“ 처형은 많이 다쳐 헬기로 실려갔고 장모님은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데 연락이 안 돼서답답한 마음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씨는 “항공사 측에서 기다려달라고만 할 뿐 별다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공항에서 TV를 켜놓고 뉴스만 보는상황”이라며 한숨쉬었다.
어머니와 아내가 비행기에 탔다는한 50대 남성은 “여든의 노모가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갔는데 큰 외상이없다는 이유로 항공사 측에서 자꾸 호텔로 돌려보내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대처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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