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 금요일’이후 양측 대규모 집회… 군부 단호 대처 경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7일 그의 사진과 이집트 국기를 들고 카이로 대학 인근에서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 군부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했지만 무르시 찬반 세력의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무르시 퇴진 운동을 전개해 온 ‘타마로드’ (반란)는 7일 오후“혁명을 완수하자”며 카이로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앞에 집결했다. 수십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무르시 퇴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군부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집트 국기를 흔들고 축포를 쏘아 올리며 무르시 정권의 축출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무르시 지지파 수천명도이날 카이로 나스르시티에 모여‘ 군부반대’ ‘무르시 석방’을 외치는 시위를벌였다. 이들은 카이로대와 공화국수비대 본부 인근에서도 수십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무르시 찬반 세력은 카이로 뿐 아니라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각각 따로 집회를 개최했다. 양측의 따로 집회는 지난 5일 전역에서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1,400명 이상이 부상한‘피의 금요일’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이틀 뒤에 이뤄진 것이다.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는 이날 오후이집트 군인 1명이 무장괴한이 쏜 총탄에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에 앞서 시나이반도에 설치된이집트-요르단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이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고 폭발해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전역에서 충돌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집트 군부는 폭력 사태에 경고했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지도자 무함마드엘바라데이의 과도정부 신임 총리 지명논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이집트관영 메나통신과 알 아흐람은 전날 엘바라데이가 과도 정부의 내각을 구성할총리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슬람 정당들이 반발하며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은 “엘바라데이의 총리 지명을 포함해 쿠데타에서 비롯된 모든 결과를 거부한다”고밝혔다.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 알 누르당도 “우리는 거리의 분열을 끝낼 수있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엘바라데이를 총리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의 보좌관은“ 엘바라데이는 유력한 총리 후보일 뿐 공식적으로 총리로 임명된 것은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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