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2차례나 기사회생하면서 세계적 화제의 인물이 된미국 조지아주의 사형수가 다시 처형장에 들어서게 됐다.

조지아주는 지난 2월 지적 장애주장으로 처형이 유예된 워런 힐(53)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7시 애틀랜타 남부 잭슨 교도소에서 사형을 집행키로 했다.

흑인인 힐은 여자 친구 살해로1986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0년 동료 수감자를 살해해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지난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이었으나 사형수 체내에 투입하는 독극물 종류를 3가지에서 1가지로 바꾼 것이 조지아주 법에 저촉된다는 연방항소법원의 이의 제기로형 집행 90분 전 형장에서 풀려났다.

지난 2월에는 힐이 지적장애인에 해당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항소법원의 결정으로 형집행 30분 전 사형실을 빠져나왔다.

변호인단은 힐이 지능지수(IQ) 70으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인권단체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여론전을 펴왔다.

이에 대해 검찰은 힐이 군에서 일한 데다 여자친구를 살해하기 전 돈도 관리한 한 점을 내세워 사형을모면하려고 일부러 바보인 척하고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10년 넘게 힐의 정신상태를 관찰해온‘ 판별단’은 힐이‘ 생쇼’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지난해 “가벼운 정신지체 상태”라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