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 정현 금의환향 주니어 세계랭킹 41위서 14위로 수직상승
정현이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형택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정현(17·삼일공고)이 8일 귀국했다.
부모님과 대한테니스협회 및 그를후원하는 삼성증권 관계자들, 취재진들이 지켜본 가운데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현은 윔블던 경험에 대해 “윔블던 1번 코트에서 처음으로경기를 치러봤다”면서 “그렇게 많은관중 앞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즐기면서 재미있게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윔블던이라는 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우면서도또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기쁘다”면서 “ 1세트에서 5-3으로 이기다가 진것이 아쉽지만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TV를 통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그는 “앞으로 서브를더 보완해서 이형택 원장님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주니어뿐 아니라 시니어 무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주니어단식 우승을 노렸던 정현은 7일 영국윔블던에서 열린 결승에서 잔루이지퀸치(이탈리아)에게 0-2로 졌다. 그는“영국에 있을 때 부모님이나 친구들로부터 대단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지금 실감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 정현과 동행한 윤용일삼성증권 코치 겸 남자 국가대표 감독은 “이형택 이후 한국 테니스가 침체를 겪어 마음고생이 컸지만 이번에(정)현이가 결승까지 올라 테니스인의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감독은“ 사실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라 경험이 부족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예상 밖으로 빨리 잔디에적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도 성장 중이기 때문에 아직몸의 밸런스가 완벽하지 못하다. 서브 스피드를 지금보다 시속 20㎞ 이상 더 나오게 해야 성인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있다”고 지적하고“ 1차 목표로 이형택의선수 시절을 넘어가는 것을 잡고 있으며세계 탑10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정현의가능성을 크게 내다봤다.
한편 국제테니스연맹(ITF)이 8일 발표한 새 주니어 랭킹에 따르면 정현은지난주 41위에서 14위로 껑충 뛰었다.
그는 올해 초 주니어 세계랭킹 7위까지 오른 적이 있어 이번이 최고랭킹은아니다. 윔블던 챔피언이 된 퀸치는 7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16강전에서 정현에게 덜미를 잡힌 닉 키르기오스(호주)가 여전히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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