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5위에 그치며1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탑4 밖으로 밀려났다.
ATP(남자프로테니스)투어가 8일 발표한 새 세계 랭킹에 따르면 페더러는윔블던 개막 이전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밀렸다. 페더러가 세계 랭킹 4위밖으로 밀린 것은 2003년 6월 5위를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인 페더러는올해 대회에서 2회전 탈락하는 바람에 랭킹 포인트가 많이 빠져 순위가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ATP 순위는 최근 1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기 때문에 페더러는 1년 전 윔블던 우승으로얻은 랭킹 포인트 2,000점이 제외되는대신 올해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 45점만 더하면서 랭킹 포인트가 대폭 줄었다.
사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도 랭킹 포인트 2,000점이 그대로 유지될 뿐 점수가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어서 잘해야 본전인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초반 탈락하면서세계랭킹 탑4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1981년 8월생으로 다음 달에 만32세가 되는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조기 탈락과 세계 랭킹 5위 하락 등으로 ‘지는 해’라는 평가를 피할 수없게 됐다.
한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앤디 머리(영국)가 여전히 1, 2위를 지킨가운데 다비드 페레르와 라파엘 나달(이상 스페인)이 3, 4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여자랭킹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가 1위를 지킨 가운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추월, 2위에 복귀했고 아자렌카는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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