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이 브라질에서 벌인광범위한 도·감청행위가 양국 간 외교문제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연방 상원외교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9일 중 특별회의를 열어미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벌인 정보수집 활동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카르도 페하소 상원 외교위원장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과인터뷰에서 특별회의에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통신장관 등 브라질 정부의 주요 각료들이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샤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도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하소 위원장은 “미국의 정보수집활동과 관련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보도내용이 사실이면 매우 중대한문제"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는 전날 미국 정보 당국이 브라질을 주요 도·감청대상으로 삼았으며개인과 기업이 주고받은 전화와 메일수백만 건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엔 미국의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지부를 두고 최소한2002년까지 활발한 정보수집 활동을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보당국의 비밀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작성한 문건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의회에서는 브라질 연방정보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상원의원은 연방 정보국이브라질리아 인근에 미국의 정보시설이존재한 사실을 모른다면 큰 문제라고지적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외교장관은 전날 미국의 정보수집 활동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미국 정부에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각국 정부가국민의 정보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조처를 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도·감청행위에관한 보도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세프 대통령은10월2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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