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수출 전년비 3.1% 감소 올 GDP 목표치 추가 하향
8일 중국 산동성의 한 항구에 정박된 화물선에 해외로 수출되는 수화물 컨테이너들이 선적되고 있다. < A P >
중국의 6월 수출이 마’ 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어두운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오히려 둔화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1,74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월간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중국 수출이 부진을 보인것은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량 자체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일본의 무역총액은 1,46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중국과EU의 무역총액은 2,592억1,000만달러로 3.1% 각각 줄었다.
특히 일본 엔화 대비 위안화 환율의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졌다.
일본에서 대규모 유동성 완화를 골자로 한 ‘ 아베노믹스’가 추진되면서100엔 당 위안화 환율이 지난 1월 7위안대가 무너진 뒤 4개월여 만에 다시 6위안대가 붕괴됐다. 이날 현재100엔 당 위안화 중간가격은 6.0980위안이다.
일본에 대한 수출여건이 이처럼 악화한 데다 태양광 패널을 비롯해 반덤핑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EU 간무역전쟁 양상도 전개되고 있어 유럽수출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정웨성 해관총서 통계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무역이 비교적 심각한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외부시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수출이 부진을 보이자 경제 성장률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를 기록, 지난해4분기 성장률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률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르신증권은 지난달 ‘하반기중국경제 전망’에서 과잉설비 압력과재고압박에 시달리면서 중국 경제가활기를 잃고 있다며 2분기 성장률을7.6%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에서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7.5%로 낮아지고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퍼지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날 광시 자치구를 방문해 과도한 경제 성장률둔화나 물가 불안을 막겠다는 의지를표명하며 안정된 경제운용을 강조했지만 주변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세계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0.2% 포인트 추가 하향조정했다.
경기 부양정책을 내놓지 않고 구조개혁 등 단기 고통을 감내하면서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을 추구한다는리 총리의‘ 리코노믹스’(Likonomics)가성장세 둔화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수 있을지에 온통 이목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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