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PD ‘항공지원대’를 가다
▶ 조종사 등 100여명 요원 항공경찰 ‘세계 최대 규모’ 8,500피트서 차 번호 인식 최첨단 카메라로 찍어 전송
빌 서튼 캡틴이 항공지원대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LA 경찰국 산하 헬기 항공지원대 조종사들이 착륙한 경찰 헬기를 점검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순찰비행을 마쳤습니다. 착륙합니다”LA 다운타운 동쪽 101번 프리웨이 옆에 위치한 한 건물 옥상에 경찰 헬기가 착륙한다. 500스퀘어마일에 달하는 LA경찰의 관할지역 순찰을 마치고 돌아오는 LA경찰국 항공지원대 소속 헬기 ‘애스타’(아메리칸 유럽 콥터사 제조)기가 옥상을 선회하더니 건물 옥상 에 내려앉았다.
빌 서튼 캡틴은 헬기 조종사에게 “수고했어요. 휴식 후 비행을 준비하세요”라고 지시한다.
다운타운 LAPD 항공지원대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상의 한 모습이다.
항공지원대 소속 경찰 헬기는 일상적 순찰을 위해 샌퍼난도밸리 지역 상공에 한 대, LA 지역에 두 대가 상시적으로 비행상태에서 대기한다. 휴식 중인 조종사들도 다음 비행을 위해 이곳에서 항시 대기 중이다.
지난 수년간 LA시 범죄율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LA 경찰국 의 항공지원대를 찾아 그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지난 9일 LA 경찰국은 항공지원대 내부와 착륙장은 본보에 단독으로 공개했다.
■항공경찰 분야 세계최대 규모
LAPD 항공지원대는 항공 경찰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보유 중인 아메리카 유럽 콥터 애스타기 12대, 제트 레인저기 5대 등 총 17대의 헬기가 LA 상공을 누비며 순찰비행을 한다.
항공지원대에는 45명의 비행요원(조종사 35명, 지원요원 10명)들을 포함 100여명의 대원들이 근무한다.
■도주범 색출, 항공촬영 및 지상요원 범죄현장 신속 투입
지상 경찰관들에게 무전으로 현장상황을 알려주는 것을 비롯해 항공사진과 비디오의 촬영 및 정찰, 경찰지휘관, 특수기동대(SWAT), 수사관팀의 범죄현장 수송 등으로 항공지원대 요원들의 하루는 쉴 새 없이 분주하다.
가장 긴박한 상황은 추적작전. 범인이 경찰과 도주전을 펼칠 경우 도주범, 혹은 도주차량 위치파악은 물론 인근 도로상황을 지상요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최첨단 ‘자이로 카메라’를 장착, 8,500피트 상공에서도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할 정도로 고화질을 자랑한다. 한 대에 최소 75만달러다. 자이로 카메라에 찍힌 모습은 지상 중계차량인 ‘모빌 커맨드 포스트 다운링크 차량’에 고화질로 전달돼 수사에 도움을 준다.
■미국경찰 최대 헬기착륙장
항공지원대 건물은 LA 경찰국 본부 건물과는 별도의 단독 건물로 101번 프리웨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가로 600피트 세로 210피트 넓이로 20여대가 한꺼번에 정착할 수 있다. 건물 옥상에는 미니 관제탑이 있어 각 헬기의 위치를 모니터하고 비행을 통제한다.
연료공급 차량도 항시 대기 중이다. 특히 헬기가 1회 비행 때 사용하는 144갤런의 ‘제트유’가 급유되면 약 3시간30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
보유 중인 모든 헬기는 최고 시속 140마일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나 주로 60마일 이하로 유지한다고 한다.
■‘데이빗 세퍼스틴’ 트레이닝 센터.
조종사들의 교육은 착륙장 격납고 내의 데이빗 세퍼스틴 트레이닝 센터에서 이뤄진다. 규정상 각 조종사들은 90일마다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안전에 만반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 자칫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조종사들은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LA 경찰 조종사뿐만 아니라 LA 소방국 요원들도 이곳을 찾아 정기교육을 받고 있으며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벨기에 현지 경찰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1956년부터 헬기 항공지원 시작
항공지원대는 지난 1956년 12-C 힐러 헬리콥터 한 대로 발족됐다. 1968년에는 터빈엔진을 장착한 벨 206A 제트 레인저 고속 헬리콥터가 도입됐다. 이후 1974년 헬리콥터 15대를 도입한 뒤 규모가 갑자기 커지면서 명칭도 현재의 항공지원대로 개명됐다.
현재 주간에 3대가 2시간30분씩 LA 각 지역 순찰을 돌며 유사시 지상 요원들의 순찰 및 수사를 돕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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