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언론 상대로 요원 35명 활동 범죄현황 파악·수시로 사건 브리핑 방송 스튜디오 보유… 현재 한인 1명
LAPD 공보실 앤디 스미스 커맨더가 아이패드를 들여다보며 실시간으로 뉴스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경찰의 커뮤니티 소통은 우리가 책임집니다”경관 1만여명이 근무하는 LA경찰국의 입 역할을 하며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한인 언론을 포함해 전 세계 언론과 촘촘한 네트웍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LA 경찰국 공보실이다.
본보가 지난 9일 LA 다운타운 LA경찰국 본부 건물인 파커센터 2층에 자리한 공보실을 들여다봤다.
수십여개의 TV 화면과 모니터를 통해 LA 전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있는 LA 경찰국 공보실은 남가주 지역은 물론 전 세계 1,000여개의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LA 경찰의 입과 귀가 되는 곳이다.
35명의 요원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언론과의 소통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뉴욕경찰국(NYPD) 공보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요원들은 ‘24시간 대기조’로 근무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사건을 다뤄야 하고 전 세계 현지 언론과의 시차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LAPD를 상대로 복수극을 벌이며 광란의 도주극을 벌인 후 경찰에 살해된 크리스토퍼 도너 사건 때는 그야말로 24시간 동안 깨있어야 했다.
앤디 스미스 커맨더는 “유사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기자나 마찬가지다. 늘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의 입이 된다는 사명에 즐겁다”고 말했다.
공보실 요원들은 하루 수백여통의 이메일과 문자, 전화 등을 쉼 없이 주고받아야 한다. 스미스 커멘더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벌써 158개의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
공보실은 타 지역 언론사들에도 LA 경찰을 대변해야 한다. LA 인근지역 경찰과 관련된 문의를 종종 받기도 한다. 최근 호손 경찰국 요원들이 시민의 애완견을 총 쏴 죽인 일로 타 지역 언론사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고, 독립된 별개 경찰국인 ‘LA 국제공항(LAX) 경찰국’ 관련 문의까지 받아야 할 때도 있다.
스미스 커맨더는 “호손 경찰국 요원들이 시민의 애완견을 총으로 쏴 죽여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이 LA 인근이라는 이유로 LAPD가 저질렀다는 누명(?)을 썼다”며 “미 언론들은 LAPD가 한 일이 아닌 것을 알지만 외국 언론기관들은 이를 모른다. 문의만 1,000여건이 넘게 왔다. 이 일로 인해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LAPD 웹사이트 관리는 물론 범죄현황 웹사이트 업데이트도 맡고 있다. 특히 용의자들의 이름(청소년 제외)과 거주지, 직업 등을 파악해 이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건 장소, 시간 등 각종 정보를 알리는 일을 한다. 언론들에게 보도 자료를 만드는 것도 공보실의 주요 업무.
공보실 벽에는 총 12대의 LCD TV 모니터가 위치해 요원들의 현재 돌아가는 뉴스 파악을 돕는다. CNN, ABC, CBS, FOX 등 각 방송국 모니터가 따로 지정돼 있다.
또, TV 방송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 뒷면에는 CG(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위한 파란색 화면도 있어 마치 방송국 스튜디오를 연상시킨다. 이곳에서 주로 LA 시장, LAPD 국장 등이 언론 상대로 브리핑을 한다.
한편, 공보실에는 유일한 한인으로 크리스토퍼 노 경관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레고리 백 경관이 근무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인 경관 2명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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