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35억으로 늘며 한인은행 중 2위로 연말께 합병 완료
15일 윌셔은행 고석화(왼쪽 두 번째) 이사장과 새한은행의 김일영 이사장이 인수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맨 왼쪽부터 유재환 윌셔은행장, 고 이사장, 김 이사장, 김동일 새한은행장. <하상윤 인턴기자>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이사장 고석화)이 새한은행을 전격 인수한다. 윌셔은행과 새한은행은 15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이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윌셔의 새한 인수 규모는 총 1억550만달러로 새한뱅콥 주주들은 주당 0.0608주의 윌셔 주식이나 주당 0.4247달러의 현금, 또는 주식-현금 조합방식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합병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연말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윌셔은행은 또 뱅크 아시아나에 이어 새한을 인수함에 따라 1분기 기준 총 자산규모가 34억9,543만달러로 증가, 한인은행 가운데 두 번째 규모가 됐으며, 남가주 28개, 동부 8개, 남부 2개 등 총 38개의 지점망을 확보하게 됐다.
윌셔뱅콥의 고석화 이사장은 “33년역사의 윌셔와 23년의 새한은행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도약하기 위해 최종 인수에 도달했다”며 “이번 합의로 윌셔는 한인 커뮤니티 최고의 은행으로서 발돋움하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뱅콥의 김일영 이사장은 “그간 새한은행에 보여준 고객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순조로운 합병작업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새한은행 이사나 경영진은 인수후 윌셔은행에 참여하지 않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새한은행 8개 지점이 대부분 윌셔은행과 1~2마일 이내에 겹쳐 상당수 지점이 폐쇄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본점의 많은 행정 및 관리직원과 폐쇄되는 지점의 직원들 대부분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측은 이에 대비 근무연수에 따른 별도의 퇴직금(severance pay)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석화 이사장은 “아직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과 관련한 결정사항은 없지만 열정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직원들은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한은행은 올 초부터 한미와 윌셔은행을 놓고 합병을 저울질 해왔으며 한미가 주당 1.5배인 0.38센트 내외선을 제시한 반면, 윌셔는 0.4247센트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윌셔은행과 합병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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