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머만 무죄’ 항의시위 확산
▶ 흑인 등 100여명 타운관통 시가행진도
지난 14일 LA 경관들이 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크렌셔 길에서 짐머만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주시하고 있다.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소년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 백인 조지 짐머만(29)의 무죄평결로 LA시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LA 지역 흑인 주민들은 이번 무죄평결이 인종차별이라며 규탄시위를 벌이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짐머만에 대한 무죄평결이 내려진 직후 사우스LA 등 일부 지역에서 흑인 주민들의 규탄시위가 벌어졌다.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시위와 비폭력을 강조했으나 시위 가담자가 늘어날 조짐이 보이자 동부지역을 방문 중이던 에릭 가세티 시장은즉각 여행을 중단하고 15일 LA로 귀임했다LA 한인타운 인근에서도 항의시위가 발생해 429폭동의 악몽을 기억하는 한인들이 크게 긴장하기도 했다.
한인타운 남단 10번 프리웨이와 크렌샤 블러버드에서는 14일 300여명이 가담한 시위대가 갑자기 프리웨이로 진입해 프리웨이 차량 통행이 30분 이상 중단됐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진압용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께는 시위대가 한인타운에까지 진입해 한인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흑인, 히스패닉, 백인 등이 가세한 시위대 100여명은 웨스턴 길을 따라 올림픽에서 윌셔까지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가두시위 행진을 벌여 한인들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짐머만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시위를 벌이자 상인들은 당황해 철시하기도 했으나 일부 운전자들은 시위대에 호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인 리사 리씨는 “이번 무죄평결에 할 말이 없다. 시위가 평화적이길 바란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5일에는 한인타운 남단 레이머트 팍에서 짐머만 무죄평결을 규탄하는 항의집회가 밤 늦게까지 열리기도 했다.
15일 오후 6시 LA 한인타운 남단 레이머트 팍에서는 종교 지도자와 LA 주민들이 모여 이번 무죄평결을 규탄하고 마틴을 추모하는 철야시위를 열었다.
가세티 시장과 카렌 배스 연방 하원의원은 흑인 주민들의 동요 조짐이 나타나자 평화적 시위를 거듭 강조했다. 가세티 시장은 트위터에 “비폭력 시위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무기”라며 “LA시는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시위를 주도한 종교지도자 대표 나제 아리도 “시위와 추모식은 법을 지키며 평화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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