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민사기·뇌물공여 등 연루 신뢰도 떨어져… 이문규씨는 한국서 체포
이문규씨의 변호를 맡고있는 프랭크 링컨 변호사.
한국에서 이민사기 혐의로 체포된 이문규 변호사.
최근 이민사기나 뇌물 공여 등 범법행위에 연루돼 한인 변호사가 체포되거나 자격정지를 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한인 변호사의 대한 신뢰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한인 투자이민자들로부터 여러 건 소송에 피소됐던 한인 변호사 이문규씨가 지난 6일 한국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 강남경찰서 경제범죄 수사팀에 따르면, 이씨를 통해 투자이민을 신청했던 한국인으로부터 고발이 접수돼 이씨가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후 기소돼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이에 대해 이씨의 동료인 프랭크 링컨 변호사는 15일 본보에 “이씨가 검찰에 송치됐다”고 확인했다. 링컨 변호사는 “이씨가 이미 한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무죄를 입증할 증명서류를 검찰에 송부해 충분히 소명이 될 것”이라며 “이씨가 투자금을 반환하기 위해 그간 분주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사기로 한국 경찰에 체포된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이민국 관리에게 뇌물을 줬다 체포된 한인 변호사도 있다. 한인 이모 변호사는 지난 4월 뇌물수수 및 결혼사기 공모혐의 등으로 뇌물을 받은 이민국 관리들과 함께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이 변호사는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불체자들의 영주권 취득을 위해 이민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네 가짜 입국 스탬프를 받아내기까지 했다.
주택차압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던 한 변호사는 업무태만으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는 지난 5월 수임료만 받고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로 한인 진 W. 최 변호사에게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최 변호사는 한때 40여명의 변호사를 두고 최대 800여건의 융자조정 케이스를 처리하는 등 LA 지역 최대 융자조정 전문 변호사 사무실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선금만 받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않아 자격이 정지됐다.
잇따르고 있는 한인 변호사들의 비위 사건을 접한 한 한인은 “가장 신뢰를 받아야 할 변호사들이 범죄행위에 가담하거나 돈만 챙기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한인 변호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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