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높은 예산편성에도 학업성취도.정시 졸업률 기대이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집권 기간 동안 한인 밀집 학군을 포함해 공교육 예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투자 대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나 정시 졸업률 향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집권 첫해인 2001~02학년도에 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일인당 1만1,000달러씩이던 공교육 예산은 2004~05학년도에는 1만4,000달러로, 2010~11학년도에는 1만9,000달러로 껑충 뛰었다.하지만 일부 학군의 4년 고교 정시 졸업률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뒷걸음질 치면서 예산 지원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자체 분석 자료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맨하탄의 로워 이스트를 관할하는 1학군은 2004~05학년부터 2010~11학년까지 일인당 예산이 3,000달러씩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4년 고교 정시졸업률은 67%에서 60%로 오히려 하락했다.
브루클린의 16학군도 2011년 기준 뉴욕시가 학생 일인당 2만 달러의 공교육 예산을 지원해 2005년의 1만3,000달러보다 7,000달러가 늘었지만 4년 고교 정시졸업률은 2005년 41%에서 2011년에는 50%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한인이 많은 퀸즈 25·26학군도 예외가 아니다. 25학군과 26학군의 공교육 예산은 같은 기간 31.1%와 40.1%씩 각각 4,000달러가 늘어난 1만6,000달러와 1만5,000달러 수준에 달했지만 졸업률은 25학군은 51%에서 64%로, 26학군은 68%에서 82%로 13.4%와 13.3% 향상에 그쳤다.
30학군도 예산은 33% 늘어 1만6,000달러 수준이지만 졸업률은 49%에서 67%로 17.4%만 올랐다. 전문가들은 같은 기간 정시 졸업률 60%를 기록하며 20% 포인트가 오른 브롱스의 9학군 등 일부 학군이 향상을 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당 학군 졸업생들이 대학 수학 능력을 제대로 갖췄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 집권 기간에 차터스쿨도 17개에서 125개로 크게 늘면서 지원 예산도 3,200만 달러에서 6억5,900만 달러로 폭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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