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교 하루 100명꼴, 고교보다 많아.97%가 소수계
뉴욕시 공립학교의 재학생 정학 처벌이 교육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중학교’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감사원실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1~12학년도 기준 교장이나 학군장 정학 처분을 받은 초등학교 5학년생은 623명이었던 반면 중학생인 6학년은 4,353명으로 집계돼 7배로 껑충 뛰었다.
7학년과 8학년에서도 꾸준히 증가해 고교생인 9학년에서는 1만2,678명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 중학교(11~14세) 정학생은 총 2만5,737명이었으나 고교(15~18세) 정학생은 1만5,331명으로 나타나 무려 68%나 더 높았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중학교 등록생은 21만여 명이다. 보고서는 하루 평균 100명의 중학생이 정학 처분을 받은 셈이라며 이중 90%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이 7% 등 97%가 소수계였다고 덧붙였다.
보로별로는 브루클린(5,468명)에 이어 퀸즈(4,843명)가 중학교 정학생이 두 번째로 많았고 브롱스(4,106명), 스태튼 아일랜드(1,950명), 맨하탄(1,715명) 순이었다.
존 리우 감사원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체포하거나 정학 처벌을 내리는 것은 시민들을 잠정적인 범죄자로 간주한 뉴욕시경의 불심검문과 같은 맥락이라며 고교 졸업률을 높이려면 학생 징계 규정부터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학교에 가이던스 카운슬러와 사회복지사 인력을 더욱 늘리고 10일 이상의 장기 정학을 폐지하며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과도한 정학 처벌을 삼가고 뉴욕시경 대신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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