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박희영 공동 준우승
▶ 2인자 루이스, 2번째 메이저 왕관
박인비는 마지막 날 퍼터도 말을 듣지 않았다. <연합>
박인비(25)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틀째 대신 선두로 나서 기대를 부풀렸던 최나연(25)도 박희영(26)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왕관은‘ 2인자’ 스테이시 루이스가 차지했다.
박인비는 4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6오버파 78타로 부진,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2위에그쳤다.
박인비는“ 느려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최나연은 후반에뼈아픈 연속 보기로 넘어져 1오버파 73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치며 루이스(미국·8언더파 280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루이스는 박인비의 기세에눌렸다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루이스는 2011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올 시즌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 우승한 박희영도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정적인 버디펏이홀을 외면, 최나연과 공동 2위(6언더파 282타)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가 강풍으로 인해 순연돼 대회 마지막 날은 3, 4라운드가 연이어 하루에 열렸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중반까지 루이스,모건 프레슬(미국), 박희영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최나연은 전반에 1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합류한 뒤 10번홀(파4)에서 1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치고 나섰다.
때마침 루이스와 프레슬 등 경쟁자들이 줄줄이 타수를잃은 덕에 최나연은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 편안하게 우승컵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갑자기 샷 난조에 빠져 13번홀(파4)과14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루이스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2타차로 뒤지던 루이스는 이번 대회 코스에서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최나연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졸지에 추격자가 된 최나연은 16번홀(파4) 그린에서 심한 오르막 경사를 보고 버디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볼은 홀바로 옆에 멈춰서 파에 그쳤다.
최나연은 17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두번째 샷이 핀을 지나쳐 그린 가장자리에 걸리면서 다시 1타를 잃어 버렸다.
1개홀을 남기고 루이스와 2타차로 벌어진 최나연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노렸지만 볼은 홀 7피트 앞에 떨어져 연장전의 희망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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