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임신율 감소 큰 역할했지만 문란한 성생활 부추겨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무료 배포되는 콘돔이 뉴욕시 10대 청소년의 임신율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콘돔의 종류와 양이 많아지면서 자칫 청소년의 문란한 성생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뉴욕시 10대 임신율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사이 약 30%가 감소했고 2011~12학년도 기준 시내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지급된 콘돔만도 무려 80만 개에 이르며 콘돔의 종류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10대 임신과 성병 감염 예방 차원에서 1991년부터 공립 고등학교 양호실에서 콘돔을 무료로 배포해오고 있다. 문제는 최근 수년간 콘돔의 종류와 그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 뉴욕시보건국은 콘돔 배포에 연간 5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무료 콘돔 배포로 10대 임신율과 성병 예방에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종교계와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거세다. 반대론자들은 무료로 배포되는 콘돔이 다양해지고 그 양도 증가하면서 심리적으로 미성년 학생들의 성행위를 당연시하게 만들어 오히려 미성년자들의 성행위를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브루클린 포트해밀턴에 거주하는 빅터 발렌티네(18)군은 “성관계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며 콘돔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부끄러움 없이 쉽게 양호실에서 가져간다”며 “당연히 다양한 종류의 콘돔을 사용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한인 학부모는 “단순히 임신과 성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면 콘돔의 종류가 그토록 다양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순간적인 자제력을 잃고 사고를 일으킬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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