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 5경기 만에 작은 라켓으로 돌아가
▶ 웨스턴&서던 오픈 테니스 조코비치·머리도 3R 안착
로저 페더러는 일단 헤드가 큰 라켓으로 바꾸는 실험을 접기로 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다시 예전의 ‘작은 라켓’을 쓰기 시작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에 출전 중인 페더러는 13일 필립 콜슈라이버(26위)를 6-3, 7-6(7)로 제친 뒤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다시 예전 라켓을 쓰겠다”며 “US오픈이 끝나고 다시 다양한 라켓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세계 랭킹 5위로 밀려났다. 그러자 평소 헤드의 넓이가 90인치인 라켓을 쓰던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처럼 98인치짜리를 쓰기로 했다.
페더러는 그동안 ‘장비 변경’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체력의 한계를 느낀 듯 마침내 헤드가 큰 라켓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당장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114위 페더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와 55위 대니얼 브랜즈(독일)에 패하는 등 3승2패로 다섯 경기 만에 ‘실험’을 끝내기로 한 셈이다.
한편 페더러는 3회전에서 타미 하스(13위·독일)와 맞붙는다. 1번 시드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번 앤디 머리(영국)는 이날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가볍게 3회전에 안착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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