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100홈런-100도루 돌파 직전
▶ 시즌 16호 홈런 포함 4안타 3득점 3타점 활약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추신수가 더스티 베이커 레즈 감독의 축하를 받으면서 덕아웃에 들어가고 있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통산 99호 홈런을 쏴 올렸다. 스틸은 지난 15일 통산 99번째를 기록, 두 개 부문에서 ‘센추리 마크’를 기록하기 직전이다.
전날 올스타 왼손투수를 상대로 진땀을 뺐던 추신수는 22일 홈경기에서 상대가 평균자책점이 5.44까지 부푼 2승8패 우완 선발을 마운드에 올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첫 기회에 시즌 16호 홈런(솔로)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던진 두 번째 공을 가볍게 밀어쳐 단칼에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 2일에 이어 8월 들어 두 번째다.
2회에는 동료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직접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선 2사 2, 3루 찬스에서 7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타점을 두 개 더 추가했다. 시즌 39, 40타점째.
맥카시는 3회도 못 넘기고 8안타 7실점으로 일찌감치 KO됐고, 추신수는 4회 바뀐 투수 자시 콜멘터를 상대로도 깊숙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조이 보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82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2루타는 올 시즌 28번째다.
스코어가 초반부터 워낙 크게 벌어지는 바람에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100번째 도루를 뽑아낼 기회는 잡지 못했고, 6회 4번째 타석에서 ‘사이클’에 도전했지만 상대 투수가 왼손 유리 델 라 로사로 바뀌는 바람에 기대했던 3루타 대신 숏스탑으로 굴러간 땅볼에 그쳤다.
8-0으로 앞섰던 레즈는 8회초 8-7까지 쫓겨 클로저 아롤디스 챕맨에 ‘6아웃 세이브’를 부탁할 정도로 진땀을 뺐지만 10-7로 어렵게 다이아몬드백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때 추신수에게 한 번 더 사이클을 완성할 찬스가 왔지만 싱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 출루율은 0.416으로 올라갔다.
한편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09년 20홈런 21도루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22홈런 22도루로 2년 연속 시즌 20-20 클럽에 들었다. 부상으로 고생한 2011년에도 8홈런 12도루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이번 시즌 121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홈런은 8개 경기, 스틸은 9개 경기마다 하나씩 뽑아내는 페이스다. 레즈는 35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에서 100-100 클럽 회원인 선수는 37명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올 시즌에 100-100 클럽에 든다면 아시아 선수로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2번째가 된다. 추신수보다 먼저 이 기록을 달성한 아시아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39·뉴욕 양키스)로 그는 통산 110홈런에 470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치로는 이날 미-일 통산 안타 4,000개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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