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62% 응답, 10년새 42% 인상
해마다 치솟는 대학 학비로 미국인 대다수가 공립대학 수준의 학비조차 감당하기 버거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신문인 ‘허핑턴 포스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대학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가파른 학비 인상 때문에 공립대학의 학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게 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무려 62%를 차지했다.
공립대학 학비에 대한 재정부담은 민주, 공화 등 정당성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실제로 공립대학의 학비는 2000~01학년 이후 2010~11학년까지 10년 사이 42%가 인상됐고 물가인상률을 감안하더라도 1980~81학년도와 비교하면 두 배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오리건과 오하이오에 이어 뉴저지주까지 ‘선등록 후납부’ 방식으로 졸업 후 소득의 3%를 학비로 상환하는 조건으로 공립대학에서 학비 부담 없이 학업 하도록 하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번 조사 결과 단지 30%만이 관련 방안에 찬성하고 있으며 35%는 오히려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 3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차라리 학업기간 중 학비를 지불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58%를 차지해 졸업 후 24년간 소득의 3%를 학비로 상환하겠다는 42%의 응답을 크게 앞섰다. 특히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공립대학의 학문적 수준이 ‘아주 훌륭’하거나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전체의 4분의1은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최악’이란 평가는 전체의 6%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무작위 선정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표준 오차범위는 ±3.8%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