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정제에 3시간여 혈전 끝에 아쉬운 고배 리나-롭슨, 지난해 이어 다시 3R서 자존심 대결
▶ US오픈 테니스 Day 3
투혼을 다해 싸웠으나 끝내 다시 한 번 대회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비너스 윌리엄스에게 팬들이 기립박수와 격려의 환호를 보내고 있다.
전 세계 1위 비너스 윌리엄스의US오픈 도전이 두 게임만에 막을 내렸다.
28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6위인 중국의 정제가 비너스(세계 60위)를 3시간1분에 걸친 혈전 끝에 6-3,2-6, 7-6으로 따돌리고 3회전에 올랐다. 여자 단식으로는 이례적으로 3시간1분이나 걸린 대 접전이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마지막 3세트만 1시간29분이 소요됐다.
지난 2008년 윔블던과 2010년 호주오픈 4강 진출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최고 성적인 정제는 3세트 게임스코어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너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 일찍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깊은 부진의 늪에서탈출을 노리는 비너스는 다음 두 게임을 따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비너스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4까지 뒤지다 3포인트를 내리 따내 4-4 동점을 만드는 등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타이브레이커를 7-5로 내줘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비너스는 US오픈에서 3년 연속으로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정제는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0위·스페인)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같은 중국의 리나(6위)도 여자단식32강에 합류했다. 리나는 소피아 아르비손(100위·스웨덴)과의 2회전에서6-2, 6-2로 완승을 거두고 3회전에올라 로라 롭슨(32위·영국)과 맞붙는다. 리나와 롭슨은 지난해 이 대회 3회전에서도 만나 롭슨이 6-4, 6-7 6-2로 이긴 바 있어 리나로서는 1년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세계 랭킹 4위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역시 마리아 테레사 토로 플로(103위·스페인)를 6-0,7-5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라드반스카의 3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3위·러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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