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 10년 만에 처음으로 US오픈 8강 진출 실패 10번 모두 꺾었던 상대 로브레도에 0-3 완패
▶ 서리나·리나는 8강 안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더러의 US오픈 8강 진출 실패는 2003년 이후 10년 만이다.
페더러는 2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타미 로브레도(22위·스페인)를 상대로 한 세트도 건지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0-3(6<3>-7 3-6 4-6) 완패.
7월 윔블던에서 2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해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섰던 셈인 페더러는 작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더구나 이날 상대였던 로브레도는 2002년 첫 맞대결 이후 이 대회 전까지 10전 전승으로 페더러가 절대 우위를 보인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이날 패배로 퇴조 기미가 더욱 뚜렷해진 페더러는 US오픈이 끝나고 나면 은퇴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에 대한 주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를 상대로 ‘10전 11기’에 성공한 로브레도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필리프 콜슈라이버(25위·독일) 경기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다른 16강전에서는 4번 시드 데이빗 페레드(스페인)가 얀코 팁사라비치(21위·세르비아)를 3-1(7-6<2>, 3-6, 7-5, 7-6<3>)로 돌려세우고 준준결승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여자단식에서는 탑시드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18번 칼라 수아레스-나바로(스페인), 5번 리나(중국)와 24번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10번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와 플라비아 페네타(83위·이탈리아)의 8강 대결이 확정됐다.
미국의 앨리슨 리스케를 2-1로 탈락시킨 다니엘라 한투호바(48위·슬로바키아)는 2번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대 13번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매치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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