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37)에게 딱 들어 맞는다. 유럽피언 투어와 PGA 투어를 절반씩 출전하고 있는 스텐손은 최근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매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 2위, PGA 챔피언십 3위, WGC-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등으로 우승에 2%가 부족해 아쉬움을 달랬다. 결국 시즌 두 번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22언더파 262타로 미국의 ‘나이스 가이‘ 스티브 스트리커의 추격을 2타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일 보스턴 인근 노튼의 TPC 보스턴(파71·7,21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스텐손은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에 두 타 뒤져 있었다. 2번홀(파5)에서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스텐손은 이후 14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장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조에서 5언더파는 굳히기 우승이다. 이로써 스텐손은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2007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009년)등 PGA 투어 3승을 거뒀다. 스텐손은 한 때 패니 서니손 여성캐디를 고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니손은 캐디에서 은퇴해 골프 티칭을 하고 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비와 천둥등으로 두 차례나 연기됐다. 3라운드를 마칠 때 19언더파 단독 선두를 유지했던 가르시아는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보기를 무려 5개나 범하면서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17언더파 공동 4위로 만족했다. 첫날과 둘째날 68타, 67타로 리더보드 상단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는 3,4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주저앉아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2위로 밀렸다.
한편 둘째날 이븐파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던 잔 허는 최종일 5언더파 합계 11언더파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베테랑 최경주는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8언더파 공동 41위에 머물러 한 주 쉬고 열리는 BMW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됐다. 다음 대회는 페덱스컵 70위까지 출전하며 잔 허(38위)와 배상문(67위)이 나가게 된다.
BMW 챔피언십은 시카고 인근 레이크 포레스트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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