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브센트 고교 교장의 미숙한 결정력과 방만한 업무처리 능력이 지난해 발생한 학생들의 대규모 시험부정행위를 악화시킨 결과를 낳은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시 교육청은 최근 발표한 56쪽 분량의 시험부정행위 조사 보고서에서 스탠리 타이텔 전 교장이 학생들의 시험부정행위 사실을 확인하고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아 문제를 키워 부정행위가 연이어 재발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연루된 학생에 대한 처벌도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지적했다.
교장은 물론 교감과 시험코디네이터 등도 시험부정행위에 관한 충분한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고 일주일이 지나 언론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도 시교육청이나 주교육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시험부정행위에 사용된 휴대폰을 압수한 후 학생들을 그대로 귀가시켰는가 하면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가담자에 대한 처벌 결정을 통보해 놓고도 교육당국에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주동자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 조치시키는 과정에서 시험부정행위 주동자란 이유가 아닌 가이던스 카운슬러를 통해 교통 및 안전문제로 위장하려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스타이브센트 고교의 시험부정행위는 지난해 리전트 시험에서 휴대전화 문자와 사진으로 서로 정답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은 물론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긴 바<본보 2012년 6월26일자 A6면 등> 있다.
하지만 시험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 7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정학이나 전학 처벌 대신 방과후 활동 참가 불가 처분만을 받아 처벌이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타이텔 교장은 부정행위 사건 직후 사임했으며 보고서는 타이텔 교장을 비롯해 시험부정행위 처리에 관여한 관계자들이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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