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LDEF,피해신고 16%만 처리통지문 받아
뉴욕시 아시안 학생들의 왕따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본보 9월4일자 A2면>된 가운데 이들 피해 학생들의 신고를 접수한 학교 측이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피해 아시안 학생을 둔 학부모 2명 중 1명만이 학교 당국으로부터 자녀의 왕따 피해사실을 통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왕따 피해학생의 숫자가 늘어난 점도 문제지만 학교나 교육청 등 관계 당국이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AALDEF에 따르면 지난해 왕따 피해를 신고한 전체 아시안 학생 가운데 16.2% 만이 학교 측으로부터 처리 결과에 대한 통지문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뉴욕시 교육청은 왕따 피해를 신고한 학생에게 학교 측이 10일내 서면으로 처리결과를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나머지 80%가 넘는 가정들은 이 같은 통보를 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피해학생을 둔 학부모의 40.5% 만이 학교로부터 자녀의 왕따 피해사실을 전해 듣는 등 학교측이 왕따 피해를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뉴욕시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163명의 아시안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AALDEF는 지난해 왕따 피해를 호소한 학생이 지난 2009년보다 약 20% 높아졌다고 발표한바 있다.
AALDEF 관계자는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을 각 학교가 지켜야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를 할 수 있다”면서 “시교육청이 왕따 피해학생을 도울 수 있는 전문인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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