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12일만의 등판서 초반 3실점하고 패전 멍에
▶ D백스전서 6이닝 10안타 3실점, 올해 20번째 QS 불구 시즌 6패
류현진이 12일만에 등판에서 초반 녹슨 모습을 드러내며 시즌 6패째를 당했다.
너무 오래 쉬었나.
지난달 30일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LA 다저스)이 녹슨 모습을 드러내며 초반 실점을 허용한 끝에 14승 도전에 실패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다.
비록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으나 오랜 공백으로 실전감각이 무뎌진 듯 첫 두 이닝에만 5안타로 3점을 내주는 초반 실점 징크스를 되풀이한데다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이닝동안 투구수 88개(스트라이크 58)를 기록했고 빠른 볼 최고시속은 95마일까지 나왔으나 삼진은 1개뿐이었다. 방어율은 3.02에서 3.07로 올라갔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D백스를 상대로 3차례 등판에서 3할이 훌쩍 넘는 피안타율(.324)을 기록했을 정도로 약한 면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도 10안타를 내줘 올 시즌 4번째로 두 자리 수 피안타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등판으로 실전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특히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여러 차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1회초 상대 선두 A.J. 폴락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은 뒤 밋밋한 커브를 던져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이어 윌리 블룸퀴스트에 좌전안타, 폴 골드슈미트에 우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대량실점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고비에서 4번 타자 마틴 프라도를 숏 병살타로 유도해내 일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출발부터 0-2로 뒤졌다. D백스는 2회에도 선두 제라도 파라의 2루타와 1사 후 터피 카즈위시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사정을 그리 나아지지 않았으나 류현진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6회까지 버텼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4회와 5회 모두 2안타씩을 맞고 계속 위기에 몰렸다. 4회엔 2루수 닉 푼토의 호수비로 실점을 면했고 5회엔 무사 1루에서 불룸퀴스트를 숏 병살타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회에도 선두타자 힐에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파라를 2루 병살타로 유도, 또 고비를 넘겼는데 이날 병살타 3개를 유도, 시즌 26개의 병살타 유도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6회까지 7안타에도 불구, 잔루 14개를 기록하는 응집력 부족으로 류현진을 돕지 못했고 7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시즌 16호 솔로홈런에도 불구, 결국 1-4로 패해 D백스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D백스(73승72패)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전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조 선두 다저스(85승60패)와의 격차를 12게임차로 좁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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