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PO 염두에 둔 선발 일정 조정 커쇼-그렌키에 이어 3번 선발로 나서
▶ 24일 자이언츠전서 시즌 14승 재도전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오는 24일 자이언츠 원정경기로 결정됐다. 이는 포스트시즌 제3선발을 염두에 둔 코칭스탭의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완투하고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이 8일 만인 오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로 결정됐다.
류현진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시즌 14승에 3번째 도전한다. 그리고 이번 등판일정 조정은 류현진을 플레이오프에서 제3선발로 기용하려는 다저스 코칭스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7일 경기 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일정을 18일에서 21일로 미루고 19일 경기엔 커쇼 대신 스티븐 파이프를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223이닝을 던진 것을 감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그에게 추가 휴식기간을 주지 위해 등판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2011년 233⅓이닝을 던진 것이 커리어 최고기록이어서 올 시즌 두 경기에 더 등판한다면 자신의 최다투구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커쇼는 이번 등판 조정으로 디비전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18일 D백스전 출격 기회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경기엔 예정대로 릭키 놀라스코가 나서며 20일 파드레스와 1차전엔 에딘슨 볼케스가 나서는 것도 원래 순서대로다. 이어 21일 2차전에 커쇼 등판에 이어 22일 경기에 잭 그렌키가 나서는 것이 주목할 사항이다.
그렌키는 17일에 등판했기에 16일에 등판했던 류현진보다 순서가 뒤였으나 새로 짜여진 순서에선 그렌키가 4일을 쉰 뒤 류현진보다 먼저 등판하고 이로 인해 7일을 쉰 류현진이 24일 자이언츠전에 나서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피칭순서 조정은 플레이오프에서 커쇼-그렌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가동하려는 코칭스탭의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커쇼가 21일 경기에 등판할 경우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완벽한 스케줄이 짜여 지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이번 순서조정으로 얻는 이득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해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관리 조치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렌키와 류현진이 커쇼의 뒤를 이어 등판하는 것도 이들을 플레이오프에서 2, 3선발로 내보내기 위한 포석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의 3선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6일 D백스전에서 비록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8이닝을 완투하며 단 2안타만을 내주는 빼어난 역투로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한편 14승 도전 관문의 3번째 상대가 된 자이언츠를 상대로 류현진은 4경기에 나서 1승2패, 방어율 2.81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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