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러 3개로 자멸한 카디널스에 8-1 압승
▶ 선발 레스터 7.2이닝 5안타 무실점 역투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빗 오티스가 8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잇단 실책으로 자멸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대파하고 2013 월드시리즈에서 기선 제압 서전 승리를 따냈다.
2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시리즈 개막전에서 레드삭스는 1회말 카디널스 숏스탑 피트 코즈마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해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이크 나폴리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고 2회와 7회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 4점을 보태는 등 시종 일방통행으로 달려간 끝에 8-1로 승리했다.
레드삭스의 좌완 선발 잔 레스터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카디널스 타선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 2차전은 24일 오후 5시7분(LA시간)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카디널스는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인 루키 우완투수 마이클 와카, 레드삭스는 베테랑 우완투수 잔 랙키가 선발로 나선다.
카디널스가 에러 3개는 물론 기록되지 않는 실책까지 저지르며 스스로 무덤을 판 경기였다. 시작부터 수비가 무너지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뺏겼고 단 한 번의 찬스에선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린 카디널스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포인 라이트필더 카를로스 벨트란이 3회말 수비도중 데이빗 오티스의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했으나 이 와중에서 오른쪽 갈비근육을 다쳐 경기에서 물러났다.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왕(19승)으로 믿었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는 6안타로 5실점(3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카디널스로선 최악의 밤이었다.
레드삭스는 1회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오티스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2루수가 2루에 송구한 볼을 숏스탑 코즈마가 놓치는 바람에 이닝을 끝낼 찬스가 만루 위기로 돌변했고 저력의 레드삭스는 이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다음 타자 나폴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고 승부의 저울추도 여기서 기울고 말았다.
카디널스의 악몽은 2회에도 되풀이됐다. 선두 스티븐 드루의 내야 플라이볼을 수비들이 서로 미루다 떨어뜨려 안타로 돌변시켰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선 코즈마가 셰인 빅토리노의 땅볼 타구를 놓쳐 다시 만루찬스를 헌납했다.
여기서 레드삭스는 더스틴 페드로야의 적시타와 오티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고 사실상 승부도 끝이었다.
카디널스는 4회말 포볼과 2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데이빗 프리즈가 투수앞 병살타를 치면서 찬스를 날렸고 레드삭스는 7회말 2사후 프리즈의 송구에러 후 오티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7-0으로 벌렸다.
레드삭스는 8회에도 1점을 보탰고 카디널스는 9회초 맷 할러데이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