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과 아시안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 등록률이 현저히 낮은 뉴욕시 특목고의 인종 편중 심화 문제가 또 다시 지적됐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 협회(NAACP)가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CSS)와 공동으로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특목고 입학시험을 치른 2만6,000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흑인과 히스패닉이 46.2%였지만 흑인 및 히스패닉 합격자 비율은 12%인 600명 정도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스타이브센트 고교만 보더라도 지난해 입학생 800여명 가운데 흑인은 9명, 히스패닉은 24명 뿐이었다며 인종 편중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스타이브센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텍 등 3개 특목고만이 뉴욕주의회 규정에 따라 입학시험이 요구됐을 뿐이고 나머지 5개교는 입학시험이 필수가 아니었는데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입학시험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강행해 결과적으로 인종 편중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보고서는 특목고 입학시험 이외 중학교 학업성적 등을 추가해 신입생을 선발하자고 제안한 빌 드 블라지오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입학시험 제도에 대대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주의회 승인이 필요한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교에 대한 입학기준 변경도 수월하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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