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 만에 펼쳐진‘펜웨이팍 우승 축배’
▶ 레드삭스, 카디널스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 6차전 6-1…시리즈 4승2패로 통산 8번째 우승
3회말 셰인 빅토리노의 2루타로 3루주자 자코비 엘스베리(오른쪽)와 2루주자 데이빗 오티스(오른쪽 두 번째)에 이어 1루주자였던 자니 곰스(오른쪽)가 카디널스 캐처 야디에어 몰리나의 태그보다 간발 앞서 홈인하고 있다. 엘스베리(왼쪽부터)와 잰더 보카츠, 오티스가 주심 짐 조이스와 나란히 세이프 사인을 보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던 1918년 이후 무려 95년 만에 다시 펜웨이팍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축배를 들었다.
30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 2013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레드삭스는 선발 잔 랙키의 호투와 셰인 빅토리노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 등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드삭스는 4승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며 지난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10년 만에 3번째이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카디널스의 구세주로 활약했던 ‘루키 센세이션’ 마이클 와카도 이번엔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눈부신 역투로 카디널스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던 와카였으나 레드삭스의 베테랑 라인업을 상대로는 역부족을 실감한 루키였다.
레드삭스는 3회말 이날의 타격 스타 빅토리노의 결정적 클러치 히트 한 방으로 단숨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선두 자코비 엘스베리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의 내야땅볼로 2루까지 가자 카디널스는 거포 데이빗 오티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정면승부를 피했다.
와카는 이어 마이크 나폴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 자니 곰스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다. 지난 두 게임에 허리통증으로 결장했던 빅토리노는 2사 만루에서 레프트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 3명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일시에 승부의 저울추는 레드삭스 쪽으로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레드삭스는 4회말에도 선두 스티븐 드루의 우중간 솔로홈런에 이어 엘스베리의 2루타와 오티스의 고의 사구로 만든 찬스에서 와카를 구원등판한 랜스 린으로부터 나폴리가 우전 적시타, 빅토리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총 3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와카는 3⅔이닝동안 5안타 4포볼로 6실점하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 뒤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레드삭스의 선발투수 잔 랙키는 6⅔이닝동안 9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회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카디널스는 계속해서 주자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앨런 크렉이 구원투수 주니치 타자와에게 친 강습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마지막 찬스를 놓쳤다.
레드삭스는 9회 일본인 클로저 고지 우에하라를 마운드에 올려 카디널스를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보스턴팬들은 1918년 월드시리즈 이후 95년만에 다시 펜웨이팍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파티의 막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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