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3패 뒤 3연승, 통산 7번째 우승, MVP 박한이
▶ 두산‘4위팀 첫 정상 꿈’문턱서 아쉽게 좌절
시리즈 MVP로 뽑힌 박한이가 6회말 홈인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1승3패 후 3연승을 거두고 극적인 우승드라마를 완성한 삼성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서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펼치며 3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포함하면 7번째 정상등극이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6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으며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시리즈 4승3패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뒤졌던 14개팀 가운데 마지막 3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은 또 3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금자탑도 세웠다. 반면 정규리그 4위로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두산은 막판까지 투혼으로 맞섰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날 벼랑 끝 매치에서 두산은 1회초 이종욱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희생번트에 이어 김현수의 우전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삼성도 공수교대 후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레프트 희생플라이로 1-1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초 1사 1, 2루의 최준석의 땅볼타구를 삼성 숏스탑 정병권이 놓치며 만루찬스를 잡은 뒤 양의지의 라이트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발 앞섰으나 삼성은 5회말 2안타와 포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6차전까지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2-2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만루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놓친 삼성은 6회말 두산 두 번째 투수 데릭 핸킨스를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 비로소 승리를 확신했다.
선두 정병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박한이의 2루타와 채태인의 고의사구로 또 다시 만루찬스를 잡은 삼성은 다음 타자 최형우의 3루 땅볼 때 두산 3루수 이원석의 홈 송구가 3루주자 정병권의 팔에 맞고 빠지는 행운에 편승, 2점을 뽑아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어진 2, 3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와 2사 후 김태완의 2루타로 3점을 보태 7-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7회초 2사 후 손시헌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차우찬에 이어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이날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 3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째를 따냈다.
또 6차전에서 쐐기 쓰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7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한 박한이는 기자단 투표에서 73표 중 40표를 획득, 채태인(14표), 오승환(10표), 차우찬(9표)을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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