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FA마켓 오늘 개장, 추신수 CBS스포츠 FA랭킹 4위
▶ 레즈 1,410만달러 퀄리파잉오퍼 제시, 추신수 11일까지 수락 여부 결정해야
올해 프리에이전트 가운데 랭킹 4위로 꼽힌 추신수는 어느 팀으로 가든 한국 역사상 최고 대박을 터뜨릴 것이 확실하다.
메이저리그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5일 막을 올린다. 올해 시즌을 마친 뒤 FA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은 이날부터 메이저리그 모든 팀과 계약협상이 가능하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추신수(31)도 커리어 최대 대박을 꿈꾸며 생애 처음으로 FA마켓에 나선다.
추신수는 예년에 비해 초특급 스타들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FA마켓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CBS 스포츠는 이번 FA선수 랭킹에서 추신수를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자코비 엘스베리(보스턴 레드삭스),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전체 4위로 꼽았다. 외야수로는 엘스베리에 이어 2위다.
추신수의 원 소속팀 레즈는 4일 추신수에게 내년 연봉 1,410만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팀이 자기 팀 출신 FA에게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1년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연봉액수는 1,410만달러다.
팀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경우 선수는 1주일안에 오퍼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수락한다면 이 액수에 1년 재계약을 하는 것이고, 거부한다면 FA시장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1년 계약이지만 계약액수가 1,410만달러에 달하는 만큼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도 별로 많지 않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160명이 넘는 FA선수 가운데 추신수 외에 카노, 엘스베리, 맥캔,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13명뿐이었고 대부분 이 오퍼를 거부할 것이다. 지난해는 9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고 이들 모두가 이를 거부했었다.
그럼에도 불구, 팀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것은 그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이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에 보너스 지명권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퀼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와 계약한 팀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뺏기게 된다. 레즈로선 추신수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만약 추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갈 경우 최소한 보너스 지명권을 확보하도록 조치를 취한 셈이다. 하지만 레즈는 선발투수 브론슨 아로요 등 다른 FA들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물론 레즈는 아직도 추신수를 붙잡겠다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다. 레즈의 월트 자케티 단장은 4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 보낸 시간을 즐겼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경쟁력 있는 오퍼를 할 수 있다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추신수)의 관심을 끌만한 오퍼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여 추신수를 붙잡기 위해 마라톤협상을 각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레즈의 선두타자로 타율 .285에 21홈런, 54타점, 107득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선두타자 중 가장 많은 116개의 포볼을 골라냈으며 .423의 출루율로 레즈 동료 조이 보토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또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센터필더에서도 단 4개의 실책만 범하는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올 시즌 연봉이 737만5,000달러였던 추신수는 이제 엄청난 대박계약은 거의 보장받은 상태다. 문제는 과연 다음 수년간 어디서 뛰느냐 하는 것이다. 추신수의 예상 기착지로는 레즈외에도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다양한 팀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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