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결산대회인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를 꺾고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조코비치는 5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페더러를 6-4, 6-7, 6-2로 격파,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BNP 파리바스 매스터스 준결승에 이어 사흘만에 두 번째로 페더러를 꺾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주말 큰 대회를 마친 뒤라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조코비치가 뒷심을 발휘, 2시간 22분에 걸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18연승을 달렸고 페더러와의 상대전적도 14승16패로 만들어 거의 균형을 맞췄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A조 1차전에서는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3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6-3, 6-2로 완파했다. 지난주 파리매스터스 준결승에서 페레르에 덜미를 잡혔던 나달은 이 승리로 빚을 갚았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으로 상위 8명이 참가, 4명 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명이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에는 나달과 페레르,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가 편성됐고 B조는 조코비치, 페더러,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아르헨티나), 리샤르 가스케(9위·프랑스)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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