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2010년 이어 생애 3번째 영예
▶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 선착
라파엘 나달은 생애 3번째로 시즌을 1위로 마치게 됐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해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인 나달은 6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투어 시즌 결산대회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총상금600만달러)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를 7-6, 7-6으로 제압했다. 전날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를 역시 스트레이트 세트로 꺾은 나달은 2승으로 일찌감치 4강진출이 확정됐다. 또 이 승리로 이번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한 채 2013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런던올림픽과 US오픈에 아예 출전하지도못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나달은 올해 2월 코트에 복귀한 뒤 프렌치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등 화려하게 복귀했다. 나달이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테니스는 최근 1년간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을 정하기 때문에 한시즌을 1위로 마치는 선수가 바로 그해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셈이다.
올해 투어 대회에서 메이저 2승을포함해 10차례 단식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고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했다. 게다가 훌륭한 다른 경쟁자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세계 1위를 지켰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A조의 토마스 베르디히(5번시드, 체코)는 3번시드 다비드페레르(스페인)를 6-4, 6-4로 꺾고 4강 희망을 되살렸다. 이로 인해 A조에선 2승의 나달이 4강에 오른 가운데 베르디히와 바브링카(이상 1승1패), 페레르(2패)가 마지막 4강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A조 최종전은 베르디히 대 나달, 바브링카 대 페레르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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