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ATP투어 시즌 결산 대회인 ATP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가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7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6-3, 3-6, 6-3으로 꺾고 2승째를 따냈다. 1차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꺾었던 조코비치는 이로써 전날 라파엘나달에 이어 두 번째로 4강 진출을확정지었다. 한편 페더러는 이날 리하르트 가스케(프랑스)를 6-4, 6-3으로일축하고 1승1패를 기록하며 이 대회11번째 4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날 나달이 승리하면서 올해 세계랭킹 1위 탈환 꿈이 사라진 조코비치는 이날 윔블던 4강전에서 만났던 델 포트로를 맞아 첫 두 세트를주고받은 뒤 마지막 세트에서 초반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이브하며 위기를 넘긴 뒤 6번째 게임에서델 포트로의 서브게임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한편 이 대회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이날 가스케를 가볍게 꺾고 4강 희망을 살려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 지난해까지 11번 출전, 이중 한 번만 빼고 모두 4강에 올랐고 6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올들어뚜렷한 쇠퇴기미를 보이고 있는 페더러는 강타자 델 포트로와 그룹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어 4강 진출을 장담하기 힘든 입장이다. 페더러는 지난14개월동안 우승이 단 1번밖에 없고올해 탑10 랭커를 상대로 단 3승을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중 하나가 지난주 파리 매스터스에서 델 포트로를 상대로 얻은 것이어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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