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85세 노인… 북한여행 사실상 금지령
한인 시민권자 케네스 배씨가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고령의 북가주 출신 미국인 관광객 1명을 또 다시 3주 넘게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북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미 시민권자들의 북한여행을 사실상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20일 샌호제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북가주 팔로알토 출신의 85세 노인 메릴 뉴먼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뒤 10월26일 북한 출국편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당해 지금까지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이 어떤 이유로 구금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UC 버클리를 졸업한 한국전 참전군인 출신으로 IT업체에서 은퇴한 뉴먼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각지를 여행했으며 이번에 열흘 일정의 북한여행을 위해 한국어 강습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과 함께 북한여행을 떠났던 한 이웃은 북한을 빠져 나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다른 이웃은 뉴먼이 북한에 가기 직전 그를 만났다면서 “나 같으면 위험한 곳은 가지 않겠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관광여행이라고 했다”면서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북한에) 간 게 아니라 여행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시민 억류는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례는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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