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10명, NHL상대“적절 조치 안했다”
▶ 주먹다짐·몸싸움 선수 골병 후유증 주장
뱅쿠버 카눅스의 알렉스 버로우(왼쪽)과 토론토 매플 립스의 펄 레인저(가운데), 카눅스의 마이크 샌토릴레가 지난 2일 1피리어드에서 총돌해 쓰러지고 있다. 이들은 소송에 관여하지 않았다.
프로하키리그(NHL)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10명의 전직 하키선수들이 선수들을 뇌진탕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NHL과 사무국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NHL이 머리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의 여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숨겨왔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뇌진탕 문제는 그동안 하키뿐 아니라 신체 접촉이 많은 프로 풋볼등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는 지난 8월 4,500명의 은퇴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머리 부상의 장기적 영향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송을 합의하면서 7억6,500만 달러를 배상했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선수들은 게리 리만, 브래드 애이큰, 대런 뱅크스, 커트 베넷, 리차드 던, 밥 매노, 브랠어 스튜워트, 모리스 타이태닉, 릭 바이브, 그리고 LA 킹스에서 센터로 활약했던 워렌 홈스등이며 남가주 라구나 힐스의 ‘나마니, 반, 오웬스’ 법률 회사등 2곳을 통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접수했다.
소송을 주도한 게리 리만은 지난 1983년부터 1996년까지 5개 팀에서 뛴 베테랑 선수다. 그는 소장에서 수많은 머리 부상과 충격으로 인해 두통과 일시적 기억 장애,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키 경기는 선수를 벽에 밀어 붙이거나 선수간의 주먹다짐등 합법적인 몸싸움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기지만 이로 인한 선수들의 머리 충격이나 뇌진탕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 돼 왔었다.
선수 에이전트인 앨런 워시는 “NHL은 16년전부터 이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왔지만 2011년까지 산수를 보호하는 긍정적 행동을 취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수들은 소장을 통해 “선수들은 한시즌당 1,000회 이상 머리에 충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계속되는 충격은 “영구적인 뇌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고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고 또 NHL 역시 계속되는 뇌 충격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정보를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선수들에게 노출되는 뇌손상의 심각한 위험에 대한 NHL의 고의적이고 적극적인 은폐로 선수들이 불필요하고 피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초래했다고 소장에서 밝히면서 불필요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와 적당한 행동이 없었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이에대해 NHL은 빌 댈리 부커미셔녀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연방법원에 전직 NHL 선수들의 일부를 대표하는 집단소송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해 NHL과 선수협회가 머리 부상과 뇌진탕을 포함한 선수들의 안전을 대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 문제를 강력히 방어할 것이며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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