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3차대회서 또 금메달… 올 시즌 5연속 우승
이상화가 지난 16일 유타에서 열린 월드컵 5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후 기뻐하고 있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주종목 500m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상화는 2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27만에 결승선을 통과, 예니 볼프(독일·37초70)를 제치고 우승했다.나오 코다이라(일본·37초72)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의 여자 500m 다섯 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앞서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2차 대회에서 네 차례 레이스에 나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캘거리 대회의 2차 레이스부터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1·2차 레이스까지 세 차례 경기를 벌일 때마다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는 상대적으로 빙질이 좋지 않은 카자흐스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속 세계신기록 행진은 멈췄지만, 5연속 금메달을 차지해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
몸살감기가 다 낫지 않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첫 100m를 10초17만에 끊을 정도로 수준 높은 레이스를 벌였다.
이상화는 월드컵 포인트도 500점을 쌓아 300점대에 머문 경쟁자들을 멀찍이 제쳤다.
이상화는 최근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3차례 레이스 연속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체중을 줄여 몸이 가벼워지면서 초반 스피드와 막판 스퍼트 능력이 향상되기도 했지만 링크장(캐나다 캘거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덕도 봤다. 월드컵 1·2차 대회가 열렸던 캘거리와 솔트레이크시티 링크장들은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도 덜 받고, 우수한 빙질과 최적의 환경 덕에 세계 최고 기록이 잇따라 양산된 곳으로 유명했다. 2000년대 이후 작성된 여자 500m 세계 기록도 모두 두 곳에서만 나왔다.
그러나 이상화는 전혀 다른 곳에서 또한번 큰 일을 낼 뻔 했다. 3차 대회 첫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17에 끊었다. 세계 최고 기록을 잇따라 세웠던 월드컵 2차 대회 1·2차 레이스(10초16, 10초09)보다는 느렸지만 1차 대회 2차 레이스(10초21)보다 0.04초 더 빨랐다. 감기 몸살이 완전하게 다 낫지 않은 상태에도 초반 스피드만큼은 역대 개인 세번째로 빠른 성적을 냈다.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세계신기록에 버금가는 기록을 낼 뻔 한 상황이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약점이었던 초반 스피드를 상당 부분 보완한 것이 재확인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혔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이상화의 약점이었던 초반 스피드를 10초1대에 끊은 것은 고무적이다. 초반을 잘 타다보니 이후에도 자신감을 갖고 레이스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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